지난 주말 전국을 꽁꽁 얼린 기록적인 한파로 홈쇼핑과 온라인쇼핑몰이 '한파 특수'를 제대로 누렸다. 추위로 외출을 자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 식품 부문 매출도 크게 늘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샵 TV홈쇼핑은 한파 여파로 시청 인구가 늘며 지난 주말 15~16일 이틀간 매출이 이전 주말 대비 20% 증가했다. 15일 방송된 ‘해남 황토 호박 고구마’는 단 25분 동안 6000 박스가 넘게 판매됐고 16일 방송된 ‘프린세스 그릴’은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3000 세트가 판매돼 동일 시간대 매출 평균보다 30% 이상 뛰었다.
실내에서 운동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마그네틱 워킹머신 아이워킹’(19만9000원)도 1시간 동안 3000대가 팔려나가며 6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평소 주말 매출 대비 50% 이상 많은 수치다.
GS샵 인터넷쇼핑몰(www.gsshop.com) 역시 주말 이틀 동안 오리털 파카 같은 방한의류와 오리털이불, 극세사이불, 커튼 등 추위를 막아주는 침구류, 히터나 온열매트, 보일러 같은 난방용품 매출이 전주 대비 20% 가량 늘었다.
CJ오쇼핑도 보온성이 뛰어난 패션 상품들을 편성해 인기를 끌었다. 15일 오후 4시 30분부터 방송한 '엘리트 키 높이 양털부츠'는 방송 시작과 동시에 주문이 폭주해 1시간 만에 무려 8000켤레가 판매됐다.
남성들의 '방한복 쇼핑'도 이어졌다. 같은 날 저녁 7시 20분부터 방송한 '에반딕스 프리미엄 구스다운 점퍼'와 '겨울용 본딩 팬츠 세트' 역시 1시간 만에 총 7000세트가 판매됐다.
배진한 CJ오쇼핑 PD는 "1월 중순이라 겨울 의류 구매는 거의 막바지에 이른 시기인데도, 한파 덕분에 높은 매출을 올렸다"며 "추위가 길어지면서 3월까지 겨울 옷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올해 겨울 패션 상품 재고가 거의 남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지난 주말 매서운 한파로 15, 16 이틀간 라면, 쌀, 생수 등 마트 상품군 매출이 작년 대비 32% 증가했다. 강추위로 외출 대신 온라인 쇼핑을 이용한 사람이 늘어 ‘마트 대신 옥션’ 코너의 방문객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샤니 밤맛만쥬'(50봉 4500원), '고창 햇호박고구마(5kg 8900원)' 등 겨울 간식 제품도 인기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찬바람이 새는 것을 막아주는 문풍지는 주말 사이 매출 톱 10 상품에 진입했다. 기모 소재의 스타킹, 레깅스 등 제품도 판매 인기 상위권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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